PAST

잔상 展

나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드로잉적인 선과 면들은 자연에 흐름과 인간의 발자취를 나타낸다.


길을 다니며 바라보는 자연의 모습에는 삶의 발자취들의 흔적과 그것의 흐름 같은 이미지들이 연상된다.

풍경은 상상 속의 한 장면인데, 숲, 나무, 땅의 형상들을 얼룩으로 때로는 자국으로 그려낸 장면이다. 


전면에 유리를 배치하여 제한된 화판의 틀을 벗어나 유리의 투명성과 비춰지는 그림자의 특성을 활용하여 상상 속의 풍경에서 더 나아가 현실 속의 기억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유리에는 나와 관계되어 함께 지내온 사람들을 형상화하여 새겼다.


각기 다른 표정의 형상들은 군상을 이루며, 나에게 이야기 하듯 말하고 있다. 사람들과의 기억 속 나는 그림 속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나에게 말하고 있고, 웃고, 울며 나에게 잔상으로 남아있다.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