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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展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것에서 기억은 시작된다.


무의식 속에 하나하나 쌓인 학습했던 모든 기록들은 단단히 침전되어 의식의 방향성이 되고 그것을 통해 판단하고 사고하며 수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기반이 된다. 내재된 무의식 속 기억에 축적된 경험은 맞서는 모든 상황에서 데이터화되어 수많은 갈래의 선택지로 분산되고 최적의 상황으로 유도 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같은 상황과 사물에도 제각기 다른 행동과 생각이 촉발된다. 


일상 속에 접하게 되는 사건을 통해 의미를 가지게 된 대상이나, 사물들을 사용하고 느끼며 만지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기억을 통해 그 사물과 연관된 지난 시간의 흔적들을 기억 속 정보를 통해 재구성하여 유리와 금속으로 표현했다.


금속에 갇여 찌그러지고 비정형적인 구조에 부풀며 금속을 밀어내고 형상을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관련된 기억을 촉발시킬 매개체를 제작한다.


- 김주경 작가 작업 노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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